1986년 6월 12일
언론인 선우휘 선생 사망
- 1961년 5월~1986년 2월까지 조선일보의 논설위원, 편집국장, 주필, 논설고문 등을 지낸 소설가 선우휘씨.
전후 문학에 큰 획을 그은 작가이자 외곬이 언론인으로 필명을 날린 선우휘 선생이 1986년 6월 12일 사망했다. 그는 소신있는 신문칼럼으로 격동의 현대사에서 바른 길을 지켜온 한국언론의 ‘큰 어른’이었다. 192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잠시 교단에 섰으나 북한의 실상을 목격하고 월남, 1946년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에 몸을 담았다.
1949년 정훈장교로 입대한 후 1957년 육군대령으로 예편하기까지의 선생의 군경험은 기자, 교단경험과 함께 역사의식에 눈을 뜨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인간의 창조의지를 발견한 밑바탕으로 작용했다. 1961년 조선일보사에 재입사 한 후 논설위원, 편집국장, 주필, 논설고문 등을 역임한 선생은 1986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‘선우휘 칼럼’ 등 모두 1천여 편의 각종 글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나간 소중한 기록을 남겼다.
1955년 현역장교로 ‘신세계지’에 발표한 우화소설 ‘귀신’으로 등단한 선우 선생은 그 후 30여년 동안 단편 ‘불꽃’ ‘테러리스트’ ‘망향’ 등 64편, 중편 ‘깃발없는 기수’ ‘아아, 내고향’ 등 7편, 장편 ‘사도행전’ 등 10여편을 포함, 모두 81편의 작품을 남겼다.
인간의 열정과 행동력을 역동적 문체에 담은 선우휘 선생의 작품은 6·25 이후 정신적 황폐기를 환하게 밝힌 불꽃으로 타올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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